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상황을 보면 M&S와 항공전자 직무 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이신데, 각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과 질문자분의 경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공전자 직무는 주로 항공기에 탑재되는 전자 시스템을 개발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는 계기판, 통신 시스템, 센서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장비가 포함되고, 이들 대부분은 임베디드 시스템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실시간 제어가 중요합니다. 실무에서는 보통 C 언어나 간단한 C++를 기반으로 한 펌웨어 개발, 하드웨어 디버깅, 회로 설계가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RTOS 환경에서의 개발 경험이 있으면 큰 장점이 됩니다. 질문자분이 아날로그나 디지털 회로 설계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는 항공전자 분야에서 전자파 간섭(EMI/EMC)나 신호 무결성(SI), 전원 무결성(PI) 등을 고려한 하드웨어 설계 능력과 연결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장비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하므로, 회로의 신뢰성을 확보한 설계 경험은 매우 실용적입니다.
한편, 항공전자 직무에서 C/C++을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코딩 경험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업무에서는 센서나 통신 장비와의 인터페이스 구현, 데이터 처리, 기본적인 장비 제어 등을 위해 어느 정도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임베디드 C가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C++로 RTOS 기반 개발을 하는 흐름도 존재하기 때문에 질문자분의 C++ 프로젝트 경험은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실제 항공 장비의 드라이버를 설계하거나, 통신 프로토콜 구현 시 객체지향적 사고방식은 유지보수성과 확장성 면에서 강점을 가지게 됩니다.
M&S 직무는 시스템의 물리적 특성이나 동작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비행체의 비행 궤적, 무기 시스템의 타격 성능, 기체 진동 특성 등을 수치적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업무가 포함됩니다. 이 직무에서는 MATLAB/Simulink, Python, C++ 같은 도구를 활용해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는데, 질문자분이 C++ 프로젝트를 많이 해보셨다면 소프트웨어 기반 시뮬레이션 모델링 측면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하드웨어를 다루기보다는 논리적, 이론적, 수치적 분석에 중심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 분야가 실기보다는 이론적 모델링에 있는지를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결국 직무 선택의 핵심은 질문자분이 향후 어떤 분야에서 더 깊이 있는 전문성을 쌓고 싶은지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 장비에 들어가는 회로나 센서 인터페이스를 직접 설계하고 하드웨어 중심의 경험을 쌓고 싶다면 항공전자 직무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치 해석, 물리 모델링, 소프트웨어 중심의 분석과 최적화에 관심이 많다면 M&S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M&S는 가상 세계에서 항공기의 행동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분석가에 가깝고, 항공전자는 실제 항공기의 두뇌와 신경계를 설계하고 조립하는 기술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분의 코딩 경험이 M&S에 더 어필된다고 판단하실 수도 있지만, 항공전자 역시 해당 경험을 기능적으로 해석하면 강력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통해 실시간 시스템을 어떻게 제어하고 통합할 수 있는지를 강조하신다면 항공전자 직무에서도 충분히 메리트 있는 지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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